그간 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었던 ‘오픈런’이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도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주요 아울렛들이 2030세대 고객 유인 차원에서 이들에게 ‘핫한’ 브랜드를 단독 유치한 덕분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의 프리미엄 아울렛은 점포 별로 독점 브랜드를 연이어 론칭하고 있다. 신세계(004170)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은 지난 두 달 간 11개 브랜드를 단독 유치했다. 신세계 여주점의 경우 현재 입점 브랜드 270개 중 31개가 이곳에만 입점해 있다. 특히 여주점에는 로저비비에, 아페쎄·필립플레인골프, 렉토, 룰루레몬 등이 연이어 단독 입점했는데, 효과가 가시적이라는 게 신세계 측 평가다. 신세계 관계자는 “렉토의 경우 지난 달 31일 오픈 이후 일 평균 1000여 명의 고객이 찾았고, 룰루레몬 역시 주말 마다 오픈런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여주 프리미엄을 찾은 고객 수 전체가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한 달 간 여주점 고객 입차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주말 기간에는 일 평균 35% 신장했다.
현대백화점(069960) 프리미엄 아울렛은 각 카테고리 별로 단독 입점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다. 김포점 내 펜디키즈를 시작으로 골프웨어 브랜드 사우스케이프(김포점), 자전거 의류 브랜드 얼바인(김포·송도점) 등 패션·아웃도어 브랜드를 확대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프리미엄 아울렛은 익스클루시브 콘텐츠로 고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에는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140평 규모의 인도어 서핑숍 ‘플로우하우스’가 들어섰다. 인공 파도 위에서 1분 동안 쏟아지는 11만3000톤의 물을 시속 27㎞로 즐길 수 있어 고객들이 계절과 상관 없이 즐겨 찾는다. 또 타임빌라스 ‘디트로네 라운지’에서는 프리미엄 전동카를 타고 잔디 광장과 주변 산책이 가능해 가족 단위의 고객들로 주말마다 예약이 조기 마감된다. 롯데몰 동부산점은 부산 최대 스케이트 보드장인 ‘시루자파크’, 레고의 ‘브릭캠퍼스’ 등으로 집객 효과를 꾀하고 있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앞으로 고객이 선호하는 메이저 브랜드 유치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전 장르를 아우르는 MD 강화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