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50억 클럽’ 특별검사법이 11일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민주당 법사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법안소위를 열고 국민의힘의 퇴장 속 대장동 특검법을 단독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수정안은 비교섭단체에서 특검 후보를 추천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발의한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중심이 됐다.
법사위 소위는 해당 법안을 다루기 위해 6일, 11일에도 회의를 열었지만 국민의힘의 반발 속 파행된 바 있다. 그간 국민의힘은 대장동 특검법을 ‘이재명 방탄’ 목적이라며 반발했고 민주당은 ‘윤석열 방탄’이라고 맞섰다. 이날 회의에서도 여야는 회의 시작부터 공전을 거듭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에서 어떤 목적이 생기면 21대 국회 전반기에 보인 일방독주의 모습을 또 보이고 있다”며 “심각하게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진정 특검으로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수정대안을 내실 수 있는 게 집권 여당의 힘”이라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