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 제34대 성균관장이 11일 "세계의 일등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유교의 이념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최 성균관장은 이날 서울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전쟁과 환경파괴 문제, 자살과 출산율 저하 문제, 남녀 차별을 비롯한 각종 차별 문제, 학교폭력 문제와 경로효친 문제 등 우리 사회 곳곳에 산재한 문제들에 대해 유림의 역할을 찾아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 성균관장은 이어 “수많은 역사만큼 우리는 변화를 갈구하면서 생존해 왔다”며 “지금 시점에서 변화를 하지 못하면 영원히 사회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우리 모두 뜻을 모아 주시면 좋겠다”고 유림 지도자 등에게 당부했다.
최 신임 성균관장은 지난 3월 17일 실시된 선거에서 총대의원 978명 중 665명이 참석한 가운데 602표(90.5%)를 얻어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임기는 지난 1일부터 3년이다. 이날 취임식에는 정부 관계자 외 전국 유림대표, 종교계 대표, 사회단체 및 지자체장, 학계 전문가 등 약 5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관장은 경기도 과천 출신으로 과천향교 전교, 성균관 부관장, 전국향교재단이사장협의회장, 전국문화원협의회장 등을 지냈다.
그는 유교가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 현실을 타개하고 유교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줄이는 현대화 작업을 하겠다는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전국 유림 대표들이 결성한 유림단체인 유도회총본부와 성균관 중앙기관의 통합, 유교 지원법 통과를 위한 조직 구성, 인재 육성 방안 강구, 정기적 학술대회 개최, 국내외 성지 방문 추진, 세계적 유교 기구 발족 등 총 7가지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