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차그룹, 전기차 24조 투자…尹 "글로벌 톱3로 도약시킬 것"

◆기아 'PBV공장' 기공식 참석

29년만에 국내 신규공장 설립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2030년까지 국내 전기자동차 생산 능력을 지금의 5배로 높여 우리나라를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 원을 투자해 전기차의 패권을 쥐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화성시 기아(000270)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현대차(005380)그룹이 세계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원팀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기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 현대차·기아와 부품사 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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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전기차 전용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1994년 현대차 아산 공장을 기공한 지 29년 만에 국내에 건설하는 완성차 제조 공장이다. 국내 최초로 신설하는 전기차 전용 공장이자 세계 최초의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생산 시설이기도 하다. PBV는 전자상거래·물류·셔틀 등 다양한 상업 목적으로 사용되는 차를 뜻한다.

현대차그룹은 오토랜드 화성 내 약 9만 9000㎡(3만 평) 부지에 1조 원을 투자해 전용 공장을 세우고 2025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연간 최대 15만 대 수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 뒤 이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기아는 신설 공장에서 고객 맞춤형 전기차를 전용 생산한다. 2025년 선보일 중형급 PBV가 첫 양산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회장과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회장과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국내 전기차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미래차 산업 혁신을 선도할 허브 역할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 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생산량의 60%인 92만 대는 수출한다. 동시에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생산 목표를 364만 대로 설정하며 전기차 글로벌 판매량 3위권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도 발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국내 전기차 연구개발·생산·인프라 등 전후방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욱 기자·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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