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고정 금리 1%대 사업 자금 줍니다”…스마트 청년농 육성 나선 지자체

전남도, 청년후계농 등 748명 선발

역대 최대…낙후된 농촌에 희망으로

1만 명 육성 목표…3조3538억 투입

전남 고흥군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한 청년후계농이 딸기 수확을 하고 있다. 전남도는 민선 8기 김영록 전남도지사 공약 사항으로 2031년까지 스마트 청년농업인 1만 명 육성을 위해, 4대 분야 44개 사업에 3조 353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사진 제공=전라남도전남 고흥군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한 청년후계농이 딸기 수확을 하고 있다. 전남도는 민선 8기 김영록 전남도지사 공약 사항으로 2031년까지 스마트 청년농업인 1만 명 육성을 위해, 4대 분야 44개 사업에 3조 353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사진 제공=전라남도




지난 2020년 전남 강진군으로 귀농해 단감을 재배하는 한 청년 창업형 후계농업경영인은 최근 딸기 재배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과수는 나무를 심고 그 해 바로 수확하는 것이 아니기에 현재까지 수입이 없었다”며 “매월 들어오는 지원금을 농업 경영비와 일반 가계 자금으로 활용하고, 체계적인 영농 교육과 융자를 통한 농지 구입 및 딸기 시설하우스 설치 등으로 농촌 정착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전남 나주시에서 7년째 축산업에 종사하는 한 후계농업경영인은 “고금리 시대에 1%대 저리 융자로 한우 입식 및 축사 개보수 공사를 하게 됐다”며 “후계농에 선정돼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남도가 선정한 미래 전남 농업을 이끌 청년 창업형 후계농업경영인(청년후계농)과 후계농업경영인이다. 이 정책을 통해 젊고 유능한 인재의 농업 분야 진출을 유도하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되고 농가 경영주의 고령화 추세를 완화하는 등 농업 인력 구조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다.

현재 인구소멸위기지역으로 분류된 전남도는 갈수록 열악해 지고 있는 농촌 현실의 타개책 마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는 민선 8기 김영록 전남도지사 공약 사항으로 2031년까지 스마트 청년농업인 1만 명 육성을 위해, 4대 분야 44개 사업에 3조 353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13일 밝혔다.



그 일환으로 올해 역대 최다인 청년 창업형 후계농업경영인(청년 후계농)과 후계농업경영인 748명을 선발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해 낙후되고 있는 농촌 현실의 타개책을 마련하기 위해 미래 전남 농업을 위한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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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형 후계농업경영인은 만 18~39세로 독립 영농 경력이 3년 이하고 중위 소득 120% 이하인 사람으로 전남에 주소를 둔 청년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선발된 대상자에게는 3년 범위에서 월 최대 110만 원의 영농정착지원금과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자금·농지은행 농지임대·영농기술교육 등을 지원한다.

후계농업경영인은 만 18~50세로 영농에 종사한 경력이 없거나 독립 경력 10년 이하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서면 평가 및 전문평가기관의 검증을 통해 선발했다.

세대 당 5억 원 한도로 5년 거치 20년 원금균등분할상환, 고정 금리 연리 1% 조건으로 농지, 농기계 구입과 시설·축산 분야 시설 설치 비용을 융자 지원한다.

전남도는 청년 창업형 후계농업경영인과 후계농업경영인 육성 사업을 스마트 청년 농업인 1만 명 육성과 연계 추진한다.

윤재광 전남도 농업정책과장은 "많은 청년이 농촌에서 안정적으로 농업을 유지하고 체계적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안=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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