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가 어린 시절 할아버지에게 주먹으로 맞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전씨는 12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어렸을 때 할아버지에게 어퍼컷(복싱에서 주먹을 위쪽으로 올려 쳐 주로 몸통과 머리를 가격하는 타격법)을 맞았다며 당시 모습을 재연했다.
전씨는 “어릴 때 가족여행으로 용평 스키장에 갔었는데 저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차에 타는 걸 진짜 싫어했는데 차에 타면 군인처럼 앉아야 하는 분위기였다”며 “하지만 친엄마가 할아버지·할머니한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항상 저와 형을 강제로 두 분이 있는 차에 태웠다”고 말했다.
휴게소에 도착했을 때 차에서 내린 후 해방감이 든 어린 전씨는 휴게소를 뛰어다녔다고 한다. 곧 다시 차를 차야 할 시간이 됐지만 그는 좀 더 놀고 싶다고 투정을 부렸는데 이때 경호원에게 끌려 다시 차에 탔다.
전씨는 “차에 탑승하자마자 할아버지가 어퍼컷으로 제 배를 때리면서 ‘어른들이 말하는데 말 잘 들어야지. 빨리 뒤에 타’라고 하셨다. 그때 숨도 못 쉬고 울었다”면서 “할아버지가 확실히 권투를 잘 하시는 것 같다. 잘 때리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씨의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아이가 뭘 안다고 때리냐”, “어떻게 손자를 그렇게 때릴 수 있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