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식당에서 입에 넣었던 이쑤시개를 다시 통에 넣는 ‘위생 테러’ 영상을 찍어 올린 남성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2일 NHK방송 등에 따르면 경찰은 사용한 이쑤시개를 도로 통에 꽂아 넣는 영상을 올린 30세 남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해 도치기현 나스시오바라의 한 고깃집에서 이쑤시개를 사용한 뒤 다시 통에 넣는 장면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식당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영상 속에는 한 남성이 각 자리에 놓인 이쑤시개 통에서 이쑤시개를 하나 빼서 이를 쑤시고는 그대로 통 안에 넣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이 남성은 이쑤시개 한 개를 또 꺼내서 이를 쑤시고 다시 통에 꽂아 넣었다. 또 이쑤시개가 잘 섞이도록 통을 흔들기도 했다.
해당 장면을 촬영하던 지인 역시 이 같은 행동에 웃으며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상이 공유되고 논란이 확산되자 식당에는 항의 전화가 쇄도했고, 식당 측은 이쑤시개 통 대신 이쑤시개를 개별 포장해 손님에게 제공하는 한편 이들을 지난해 9월 경찰에 신고했다.
최근 일본 식당에서는 ‘위생 테러’가 잇달아 발생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앞서 일본의 한 회전초밥 체인점에서도 손님이 레일 위에 놓인 초밥에 침을 묻히거나, 식탁에 마련된 간장병의 입구를 핥고 새 컵에 침을 바른 뒤 제자리에 올려놓는 등의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이에 일본의 회전 초밥 업체들은 이상 행동이 감지되면 곧바로 업체 본부로 통보되는 인공지능(AI) 카메라를 도입하거나, 직원에게 직접 혹은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통해 초밥을 주문하면 이를 테이블로 직접 가져다주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일부 손님들의 민폐 행동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