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1%대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만에 900선 안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코스피는 미국 생산자물가 둔화 지표 확인에 긴축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강보합세다.
14일 오전 9시4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1포인트(0.21%) 오른 2567.07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44포인트(0.72%) 오른 2580.10으로 출발한 후 2560대 박스권에서 횡보 중이다.
시장 상승을 이끄는 건 개인과 기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67억 원, 203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731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건 2차전지다. 포스코퓨처엠(003670)(7.43%), POSCO홀딩스(005490)(2.81%) 등이 오름세다. LG화학(051910)(-2.00%), 삼성SDI(006400)(-1.17%), 현대모비스(012330)(-1.08%) 등은 하락세다. 업종별 지수 중 비금속광물(5.37%), 철강 및 금속(2.23%), 의료정밀(1.38%), 서비스업(0.87%) 등은 강세다. 반면 운수장비(-0.47%), 섬유·의복(-0.42%), 전기·전자(-0.26%) 등은 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0.17포인트(1.14%) 상승한 904.42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1포인트(0.93%) 오른 902.56으로 출발한 뒤 줄곧 900선을 웃돌고 있다. 900선 위에서 마감할 경우 지난해 5월4일 900.06으로 마감한 후 346일, 11개월 만이다. 장중 기준으로 코스닥은 지난해 5월4일 911.97을 기록한 후 이달 12일 900.83으로 900선을 잠시 터치한 적이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504억 원, 140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 홀로 652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 모두 호조세다.에코프로(086520)(0.82%)와 에코프로비엠(247540)(1.68%)도 이날 반등했다. JYP엔터테인먼트(JYP Ent.(035900))(7.20%), 엘앤에프(066970)(5.22%), 에스엠(041510)(4.82%), 셀트리온제약(068760)(3.38%) 등이 큰 폭 오르는 중이다.
전날 밤 미국 증시는 물가 둔화 추세를 확인하면서 상승폭을 높였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14%)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33%), 나스닥지수(1.99%)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 2월 15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며 주가 상승폭을 높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5%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보합(0%)보다 더 크게 떨어진 것이다. 비계절 조정 기준 3월 PPI도 전년 동기 대비 2.7% 올라, 시장 예상(3.0% 상승)보다 덜 올랐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한 데 이어 도매 물가도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관측과 긴축정책 완화 기대감에 힘을 실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 하락 압력이 높아지자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은 이날 한국 증시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6.9원 내린 1303.5원에 개장한 뒤 130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