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TAR 배터리 리사이클링iSelect 상장지수펀드(ETF)’가 에코프로(086520) 등 2차전지 관련주 상승세를 등에 업고 올 들어 코스닥지수 상승률의 두 배가 넘는 수익을 거두고 있다.
14일 KB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용하는 KBSTAR 배터리 리사이클링iSelect ETF는 올 들어 13일까지 74.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 33.17%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KBSTAR 배터리 리사이클링iSelect ETF가 최근 고수익을 거둔 건 이 상품이 올해 주식시장의 최대 관심주인 에코프로를 높은 비중으로 편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ETF는 에코프로만 무려 16.43%를 담고 있다. 이어 코스모화학(005420)(11.16%)·성일하이텍(365340)(5.97%)·SK이노베이션(096770)(4.10%)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다.
KBSTAR 배터리 리사이클링iSelect ETF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11월 상장했다. 배터리 리사이클링이란 수명이 다한 전기차에서 리튬·코발트·니켈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해 새 배터리를 만드는 작업을 뜻한다.
이 펀드는 삼성SDI(006400)·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셀·소재 업체에 집중 투자하는 다른 2차전지 테마 상품과 달리 배터리 산업 전반의 주식을 두루 담고 있다. 일반적인 2차전지 ETF가 시가총액만 고려한다면 이 ETF는 산업 연관성도 함께 감안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 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은 2035년까지 연평균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배터리 업계는 2035년 핵심 광물 수요의 15~30%가 리사이클링 과정으로 생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은 배터리 핵심 소재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높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KBSTAR배터리리사이클링 iETF는 편입 종목의 비중을 결정할 때 유동 시가총액보다 산업 연관도에 가중치를 더 둔다”며 “배터리 리사이클링 관련 종목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