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수십년째 표류' 3대 현안 해결사로 뜬 인천도시공사

골든테라시티, 앵커시설 등 도입

로봇랜드, 공동사업자 참여 협의

송도 석산은 '명품 공원' 등 전환

인천 골든테라시티 전경. 사진 제공=인천도시공사인천 골든테라시티 전경. 사진 제공=인천도시공사




인천 송도 석산 전경. 사진 제공=인천도시공사인천 송도 석산 전경. 사진 제공=인천도시공사


인천로봇랜드 조감도. 사진 제공=인천도시공사인천로봇랜드 조감도. 사진 제공=인천도시공사


인천도시공사가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인 지역 현안 사업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내밀고 인천의 미래 성장동력을 이끄는 첨병으로 부상하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에 민간 사업자 유치에 난항을 겪으면서 차질을 빚어온 전략 사업의 구원투수로 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인천도시공사(iH)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영종국제도시 271만3000㎡ 규모의 골든테라시티(옛 미단시티)를 레저·엔터테인먼트·비즈니스·웰빙·교육·의료·주거가 조화를 이루는 ‘올인원시티’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수년 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청라국제도시 로봇랜드 프로젝트에도 공동 사업자로 참여해 정상화를 이끌 예정이다. 도심 흉물로 수십년간 방치된 연수구 옥련동 석산부지 13만 9462㎡에 대한 개발 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iH는 우선 옛 미단시티의 명칭을 골든테라시티로 바꿔 정상화에 나선다. 이 사업은 지난 2008년부터 추진됐으나 현재까지 매각 대상 용지 148만 6000㎡ 중 약 55%만 매각됐다. 중국 푸리그룹이 추진중인 카지노복합리조트 앵커시설 공사도 장기간 중지되는 등 지지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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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는 이에 따라 카지노복합리조트 외에 골든테라시티에 적합한 추가 앵커시설을 도입하기로 하고 도시마케팅 기법을 도입한 활성화 방안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 도시마케팅이란 침체됐거나 개발이 늦어지는 계획도시를 탈바꿈시키는 도시계획의 한 기법이다. 이를 위해 골든테라시티의 계획인구를 약 1만 4000명에서 2만 5000명으로 늘리기로 하고 최근 인천시의 ‘2040 도시기본계획’을 승인받았따.

수년째 지지부진한 서구 인천로봇랜드 프로젝트를 정상화하는 방안에도 힘을 보탠다. 청라국제도시 내 76만 9281㎡의 규모로 조성되는 인천로봇랜드는 체험, 교육, 연구, 생산시설 및 부대시설로 구성해 로봇산업진흥을 위한 최첨단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2017년 12월 공익시설인 로봇타워와 로봇연구소가 들어섰지만 나머지 시설은 부동산 경기침체로 투자유치가 무산돼 사업 추진이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

iH는 인천시 및 인천로봇랜드 특수목적법인(SPC)과 협의해 사업 정상화를 위해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로봇랜드 지분은 인천도시공사가 3.3%, 인천테크노파크가 52.9% 등 공공 분야가 전체의 56.2%를 보유하고 있다. iH는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할 경우 각종 개발 사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로봇랜드 조성 사업이 조속히 안정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iH는 수십년간 도심의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연수구 옥련동 석산을 개발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짜고 있다. 송도 석산은 1973년부터 토석장으로 운영돼 오다 발파로 인한 소음 등의 영향으로 1987년 토석 채취가 중단된 후 36년간 방치되고 있다. iH는 앞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해 송도 석산을 명품 공원으로 꾸미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송도 석산을 포함해 옛 송도유원지 일대 약 267만㎡는 인천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오는 7월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인천=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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