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봉현 로비 의혹' 기동민, 첫 재판 "양복 받았지만 대가성 없어"

전·현직 야당 정치인 4명

법정서 일제히 혐의 부인

"금품 받은 적 없다" 주장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관련 공판에 첫 출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관련 공판에 첫 출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9)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야당 정치인들이 첫 재판에서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기동민(57)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수진(54·비례) 민주당 의원, 김영춘(61) 전 해양수산부 장관, 국회의원 전 예비후보 김갑수 씨는 1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정유미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일제히 김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 의원 측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현금과 양복 등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양복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대가성은 없었고 나머지 금품은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 측도 “2016년 3월 김 전 회장과 이 전 대표를 만난 사실은 있으나 사업 목적으로 부산을 방문한 이 전 대표와 ‘친구 얼굴이나 보자’는 취지로 만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대학 동기인 이 대표로부터 김 전 회장을 소개받았다.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



검찰에 따르면 기 의원은 20대 총선 국회의원 후보였던 2016년 2월부터 4월까지 선거자금과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관련 인허가 알선 명목으로 정치자금 1억 원과 200만 원 상당의 양복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알선수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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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2016년 2월 500만 원을, 김 전 의원은 같은 해 3월 500만 원을 각각 받았으며, 전 예비후보 김 씨는 같은 해 2월 김 전 회장에게 정치자금 5000만 원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 의원 등은 2016년께 김 전 회장과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월 불구속 기소됐다.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


이에 대해 기 의원은 법정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법원에서 30년을 선고받은 범죄자의 번복된 진술에 의존한 검찰의 기획 수사이자 정치 재판”이라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법원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 측에 다음 기일까지 공소사실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과 증거 인부 여부를 밝힐 것을 요청했다.

다음 기일은 6월 23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다.


김남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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