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지난 7일 이후 11일 만에 11명이 늘며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커졌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엠폭스 추정 환자 3명이 추가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누적 환자수는 16명으로 늘었다.
이번에 확인된 3명의 신규 확진자 모두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 등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엠폭스는 주로 밀접접촉을 통해 전파가 이뤄지므로 전파위험도가 낮고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다. 따라서 과도한 불안보다는 감염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14번째 확진자는 서울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피부 병변 등 의심증상이 발생해 본인이 질병청 콜센터(1339)로 신고했고, 잠복기 내 위험 노출력이 있어 의사환자로 분류된 후 유전자 검사에서 확진을 받았다.
15번째 확진자는 경북에 거주 중인 외국인으로, 피부 병변으로 의료기관을 찾았다가 의료진이 엠폭스 감염을 의심해 관할 보건소로 신고한 경우다.
16번째 환자는 경기도 거주 내국인으로, 피부 병변 등 의심증상이 있어 질병청 콜센터로 신고한 후 확진을 받았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1958년 실험실 사육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됐다.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인체감염 첫 사례가 보고됐으며 지난해 유행 전까지는 중앙 아프리카 및 서부 아프리카의 농촌 열대우림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풍토병이었다. 대부분 2~4주 후 자연 치유되고 치명률은 1% 미만으로 보고된다.
질병청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 없어”
질병청은 최근의 엠폭스 환자 발생이 늘고 있으나 이는 의료진과 대국민 대상 신고 독려에 따른 신속한 진단에 따른 것이라며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익명의 사람과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을 피하고 피부 병변은 옷 등으로 감싸 다른 사람들과 직접 접촉이 없도록 해야 하며, 피부발진, 궤양, 림프절병증, 발열 등 증상이 있을 땐 다른 사람들과의 밀접접촉을 삼가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예방수칙으로 ▲익명의 사람과의 밀접접촉 삼가 ▲피부병변을 긴팔 옷 등으로 감싸 다른 사람들과 직접 접촉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 ▲유증상기(피부발진·궤양, 림프절병증, 발열 등)에 다른 사람들과의 밀접접촉 삼가 ▲손씻기 준수 등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