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100만 송이 꽃의 향연…고양국제꽃박람회 4년만에 열린다

25개국 200여 개 기관·단체 등 참여

호수공원서 미니 열차·수상 꽃 자전거·꽃배 등 체험

이동환 시장 "성공적 축제형 박람회, 고양 가치 높이고 화헤 미래가지 창출"

고양 레이 가든. 사진 제공=고양국제꽃박람회고양 레이 가든. 사진 제공=고양국제꽃박람회




10만㎡에 펼쳐지는 100만 송이 꽃 잔치 ‘2023 고양국제꽃박람회’가 4년 만에 개최된다.



이달 27일부터 12일간 일산호수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25개국 200여 개 기관·단체·협회·업체 등이 참가한다. ‘생활 속의 꽃’을 주제로 22개 야외 정원과 실내 전시, 플라워 마켓, 국제 포럼·어워드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쳐나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총 22개 야외정원은 다채로운 테마로 구성돼 있다. 꽃박람회장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고양 레이 가든’에서는 10m 대형 토끼 ‘고양래빗’이 환영 의미를 담은 꽃목걸이(레이)를 들고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주제정원 ‘모멘텀 가든’은 꽃과 함께하는 순간의 기억을 표현한다. 반사· 투영 구조물을 설치해 무한 확장되는 화훼 공간을 조성하고, 꽃으로 장식한 회전목마를 연출해 포토존의 기능을 더한다. 특히 ‘고양 레이 가든’과 ‘모멘텀 가든’의 포토부스에서 사진을 촬영하면 NFT 포토카드 제작이 가능하다.

‘어린이 정원’은 작은 곤충이 된 것처럼 꽃과 꽃 사이를 탐험하는 어린이 놀이 공간이다. 거대한 꽃 모양의 그네 놀이터, 꽃의 뿌리를 형상화한 밧줄 타기 놀이터 등 아이와 함께 동심의 세계를 즐길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환경친화적 공간을 구현한 ‘꽃과 생활 디자인 정원’에는 마당, 베란다, 테라스, 옥상 등 다양한 정원 공간이 마련돼 있다. 친환경 생활을 위한 ‘생태 정원’은 이끼 정원, 대나무 정원, 힐링 정원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장미·수국·튤립 등 각각의 꽃으로 가득 채운 정원들이 저마다 매력을 뽐낸다. 성취·성공을 축하하는 ‘공중 정원’, 심신의 안정을 주는 ‘물의 정원’, 도심에서 만날 수 있는 ‘도시와 꽃’ 등 형형색색 아름다운 정원들도 발걸음을 머물게 한다.

실내 전시장인 화훼산업관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황수로 명장의 궁중채화를 소개하고, 해외 희귀식물과 국내외 이색식물을 선보인다. 또 아르떼뮤지엄과의 협업으로 꽃과 미디어아트의 조합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미니 열차, 수상 꽃 자전거, 꽃배 등 체험을 즐길 수 있고, 수변 공간에는 동시에 300명이 휴식할 수 있는 레이크 피크닉을 조성한다. 꽃박람회 기간 내내 장르별 다양한 공연이 이어지는 것은 물론 야간 개장으로 오후 9시까지 빛날 조명은 축제의 낭만을 더할 예정이다.

2019 고양국제꽃박람회. 사진 제공=고양국제꽃박람회2019 고양국제꽃박람회. 사진 제공=고양국제꽃박람회


◆고양 화훼농가 플라워마켓 참여



올해 15회를 맞는 고양국제꽃박람회에는 고양시 화훼농가가 지역 특산물 브랜드화에 앞장선다. 50여 개 화훼농가는 한울광장에서 열리는 ‘플라워마켓’에서 직접 재배한 우수한 품질의 선인장, 분화, 분재 등 화훼류를 직접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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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 산업 경쟁력과 국제 협력망 강화를 위한 ‘고양국제꽃포럼’은 28~29일 화훼교류관에서 개최한다. 28일에는 화훼 산업 테크·유통·지속가능에 대한 주제로 열리고, 29일에는 화훼 디자인·아트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분야별 총 11인의 국내외 연사가 포럼에 참여해 주제 강연과 세션 발표를 한다.

그동안 각각 진행했던 여러 경진대회를 통합해 ‘고양국제꽃어워드’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전시와 화예 분야로 나눠 총 11개 부문, 79점 작품을 시상할 계획이다.

◆녹색 커튼 미래 정원 조성… 차 없는 친환경 박람회 추진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자원이 선순환되고, 환경을 보호하는 박람회 개최에 힘쓰고 있다. 계원예술대학교와 손을 잡고 기후변화 속도를 저감하는 마을활동으로 미래(지속가능한) 정원을 새롭게 선보인다.

미래 정원은 ▲ 높이 6m, 지름 12m의 공간에 덩굴식물로 녹색 커튼을 조성한 ‘미래정원학교’ ▲ 생활 자원을 재활용하는 ‘업사이클 정원’ ▲ 토종 종자 보존 중요성과 자연재료 연구 가능성을 보여주는 ‘토종 종자 연출 정원·자연 요리사의 정원’ 등으로 구성된다.

꽃박람회 이후에도 정원 시설물, 화훼류가 다른 곳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또 차 없는 친환경 박람회를 추진, 정발산역에서 꽃박람회장까지 걷고 싶은 꽃길을 조성했다. 대중교통 이용객을 대상으로 사용한 교통카드 지참 시 현장 입장권 3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온라인 입장권 사전 예매 기간은 오는 26일까지다. 고양시민은 140여 개 지정 예매처에서 23일까지 예매하면 추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이동환 시장은 “성공적인 축제형 박람회를 열어 고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화훼 산업의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하겠다”며 “그야말로 봄꽃의 향연이 펼쳐질 꽃박람회에서 활력과 힐링을 가득 채워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이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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