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가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18일(현지 시간) 재차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테슬라가 올해 들어 파격적인 가격 인하 행보를 펼친 가운데 시장은 향후 수익성에 대한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 모델Y 장거리 사양(롱레인지)과 고성능 사양(퍼포먼스) 가격을 모두 3000달러씩 인하하고 모델3 후륜 구동 차량은 2000달러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들어 미국에서만 여섯 번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며 “이는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 세금 공제에 더욱 엄격한 기준을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달 7일 테슬라는 미국 내 모델 S, 모델 X, 모델 3과 모델 Y의 SUV 가격을 인하했으며 1월에는 미국 내 판매가격을 최고 20% 낮춘 바 있다. 이에 힘입어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인도 차량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42만 2875대를 기록했다.
다만 잇단 차량 가격 인하 전략이 매출을 꾸준히 견인할지에 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올해 1분기 차량 인도 대수 역시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보다는 4%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시장 예상치 43만 2000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는 테슬라의 1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232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는 “분석가들의 (테슬라에 대한) 평균 이익 추정치는 최근 3개월 사이 약 2.4% 감소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