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비를 들여 평산마을에 짓는 책방의 이름이 ‘평산책방’으로 정해졌다.
문 전 대통령 사저 관계자는 23일 “책방 이름을 '평산책방'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위치한 평산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우리나라 3대 사찰인 통도사 옆 시골 마을이다.
앞서 경남 양산시는 지난 13일 평산책방 건물 사용승인을 내렸다. 책방에는 최근까지 마감공사를 하면서 서가(書架)와 책을 들여놨고, 사용승인까지 받아 언제든 책방 문을 열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개점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퇴임 1주년(5월 9일)을 앞두고 이달 중 책방이 문을 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일보는 오는 25일 오전 10시에 책방 영업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책방을 열기 위해 지난해 말 사저의 경호구역(사저 반경 300m) 내 1층짜리 단독주택을 8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사방이 트여 있어 볕이 잘 드는 마당이 딸린 주택이다.
책방 리모델링 공사는 지난 2월 초에 본격 시작해 석 달 정도 걸렸다. 오래된 집이다 보니 리모델링 중 보강을 하거나 추가로 공사해야 할 부분이 많아지면서 공기가 한 달 정도 늘었다.
그는 퇴임 후 최근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평을 꾸준히 올리면서 책 추천할 정도로 책에 애착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저 관계자는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일하면서 저자와 독자가 만나 토론하는 공간, 마을 주민 휴식 공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