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국산 불도저, 24년만에 '디벨론'으로 부활…초도물량은 모두 완판

1999년 대우重 생산중단 국산 불도저

수입산 일색 불도저 HD현대인프라코어 국산화

“불도저 제품군 늘리고 북미시장 진출”

디벨론 10톤급 불도저(DD100) 제품. 사진 제공=HD현대인프라코어디벨론 10톤급 불도저(DD100) 제품. 사진 제공=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가 24년 만에 국내 시장에 국산 불도저를 출시했다. 올해 불도저 제품군을 늘리고 앞으로 북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23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신규 브랜드인 디벨론의 출시 이후 첫 신제품인 10톤급 불도저(DD100)를 국내 시장에 공개했다. 첫 생산 물량 5대는 모두 판매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전신인 대우중공업이 1999년 외환위기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의 이유로 생산을 중단한 후 국내 불도저 시장은 수입산이 대부분이었다.



불도저는 토목공사 시 흙을 밀어내 땅을 다지고 지면을 평평하게 고르는 역할을 하는 장비다. 국내 시장은 미국의 캐터필러사가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건설기계 중에서도 국산화가 시급한 제품군으로 꼽혀왔다. 전 세계 불도저 시장은 연 2만 대 수준이다. 이 중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중형급 이상 불도저 가격은 1억~2억 원을 넘어설 정도로 고가 제품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불도저 재출시를 위해 2020년부터 투자와 개발을 진행한 결과 단종 24년 만에 국내 시장에 국산 불도저를 선보이게 됐다. 군산공장에서 생산을 담당한다.

이번에 출시한 10톤급 불도저는 유럽 배기 규제 스테이지5 기준을 충족하는 디벨론 자가 엔진을 장착해 동급 대비 작업 성능과 연비 효율을 높였다. 안전한 작업을 위해 시야 확보를 최우선으로 설계해 전방 시야성을 높였고 후방 카메라도 탑재했다. 굳거나 언 땅을 쉽게 갈아엎을 수 있고 700㎜의 트랙슈(궤도를 감싸는 체인)를 적용해 작업 안정도 및 주행 성능을 높였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국내 고객들이 수입 브랜드 위주의 불도저 시장에서 국산 제품이 출시돼 환영하는 분위기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국내 불도저 시장 규모를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또한 북미 시장 진출과 국내에 13톤급 불도저 제품을 연내 출시하며 라인업을 다양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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