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위버스도 '1대1 채팅' 서비스…달아오르는 팬덤 플랫폼 시장

하이브 구독형서비스 DM 출시

오늘부터 아티스트 순차 공개

디어유는 카카오엔터와 협력 모색

스타 IP 확보 경쟁 더 치열해질듯

위버스에서 선보일 프라이빗 채팅 서비스 '위버스 DM'. 사진 제공=위버스위버스에서 선보일 프라이빗 채팅 서비스 '위버스 DM'. 사진 제공=위버스




하이브가 운영하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가 프라이빗 채팅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팬덤 플랫폼 경쟁이 본격적으로 치열해질 전망이다.

24일 하이브는 아티스트와 팬이 프라이빗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 ‘위버스 DM’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위버스 DM은 공식 결제 수단인 ‘젤리’로 이용권 구매가 가능하며, DM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아티스트는 25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최준원 위버스 대표는 “앞으로도 아티스트와 팬을 위한 소통이 편리할 수 있도록 고도화된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규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팬 경험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버스가 유료 채팅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사업 영역이 겹치게 된 디어유는 카카오엔터와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아직 구체적인 사안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디어유는 멜론·웹툰 등 카카오엔터가 진행 중인 다수 사업에 대해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논의를 마무리하고 세부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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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2020년 프라이빗 서비스를 기반으로 론칭된 디어유 버블은 지난 2월 엔씨소프트의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의 IP계약권을 모두 인수하며 입점된 플랫폼의 덩치를 키웠다.

그러나 SM엔터와 하이브, 카카오엔터 사업 협력의 일환으로 SM엔터 소속 아티스트들이 위버스 플랫폼에 입점한다고 밝히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 커뮤니티를 포함, 커머스 분야까지 위버스가 품은 데 이어 디어유 버블과 유사한 형태의 서비스도 출시되면서 플랫폼의 사업 영역이 겹치게 된 것이다. 이에 카카오엔터와 디어유는 팬덤 플랫폼 차별화를 위한 협력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카오엔터 측은 “SM엔터 소속 아티스트들이 버블을 계속해서 사용한다”고 밝혔다. 하이브 관계자 또한 “SM엔터 아티스트들은 위버스에 입점해 서비스 전반을 이용하지만, 아직 위버스 DM 사용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시간이 갈수록 팬덤 플랫폼 시장은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종합 IP기업 원더월도 메신저 플랫폼 ‘프롬(fromm)’을 출시하며 프라이빗 채팅을 기반으로 한 팬덤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었다. 프라이빗 채팅 형식의 플랫폼이 확대되는 배경에는 팬덤의 몰입감이 높다는 점이 꼽힌다. 아티스트와 팬덤, 일 대 다수를 가정하고 진행되는 퍼블릭 채팅 서비스와는 다르게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느낌을 주는 채팅 방식의 만족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아티스트들의 IP를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물밑 작업도 예상된다. 현재 YG·하이브 등은 위버스에, JYP·큐브 등은 디어유 버블에 속한 상황이다. 이 같은 중대형 소속사를 비롯해 다양한 아티스트를 자사 플랫폼에 포함시킴으로써 더 큰 팬덤을 확보하고 수익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전망이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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