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교대 정시 합격선 일제히 하락…교사 감축에 하락 가속화 전망

2023학년도 대입서 6개교 합격선 모두 하락

정부 교원 감축 예고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

전국에서 모인 교대생들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교육 전문대학원 도입 철회, 기간제교사 확대 정책 중단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전국에서 모인 교대생들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교육 전문대학원 도입 철회, 기간제교사 확대 정책 중단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6개 교대의 2023학년도 정시 합격선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 뒤 최대 30%까지 교원 채용을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중장기 수급 계획이 발표되면서 2024학년도 대입에서도 경쟁률과 합격선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종로학원이 각 대학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3학년도 정시 입시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광주교대, 부산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 등 6개 학교의 합격선이 모두 전년 대비 하락했다.



춘천교대는 자체표준점수 환산점수 기준으로 통합수능 첫해인 2022학년도에 485.57점에서 2023학년도에는 466.15점으로 19.42점 떨어졌다. 부산교대는 2022학년도 남학생 평균 백분위가 88.83점, 여학생은 89.11점인데 반해, 2023학년도에는 남녀 구분없이 81.7점으로 발표해 남학생은 7.13점, 여학생은 7.41점 하락했다.

관련기사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는 백분위 평균점수 기준 94.94점으로 2022학년도 95.39점 대비 0.45점 떨어졌다. 광주교대는 같은 기간 국수탐 백분위 합산점수 기준 256.5점으로 2022학년도 260점 대비 3.5점 낮아졌다. 진주교대는 수능자체환산점수 기준으로 691.046점으로 12.388점, 전주교대 역시 수능자체환산점수 765.36점으로 25점 하락했다.

경인교대, 공주교대, 대구교대, 서울교대, 청주교대 등 나머지 5개 교대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제주대 초등교육과는 아직 입시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합격선뿐 아니라 경쟁률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교대 수시 경쟁률은 2022학년도 평균 6.1대 1에서 5.2대 1로, 정시 경쟁률은 2.4대 1에서 2.0대 1로 모두 하락했다. 교육계는 교원 감축으로 인한 임용 적체 심화와 교권 추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가 지난 24일 오는 2027년까지 신규교사를 최대 30% 덜 뽑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교원 중장기(2024~2027년) 수급계획’을 발표하면서 교대 합격선과 경쟁률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달로 발표가 예고된 ‘교대 정원 조정 방안’ 역시 대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재까지 상황으로 볼 때 전국 교대 경쟁률, 합격선은 모두 하락추세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향후 초등교사 채용 축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 9월부터 시작하는 수시 경쟁률에도 하락요인이 발생했으며, 문과 상위권 학생의 지원 패턴 변화도 합격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신중섭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