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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비늘 감아두자 '화상치료'가 됐다?…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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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입은 피부에 물고기 껍질을 붕대처럼 붙여 치료하는 기술이 재조명 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이 지난 13일 열대어 '틸라피아'의 껍질로 화상 환자를 치료하는 기술을 재조명했다. 이 기술은 브라질 포르타젤라 화상지원연구소 주도로 지역 의료진과 함께 2016년 개발됐다.

앞서 브라질 의료진으로부터 최초로 틸라피아 껍질을 활용해 화상 치료를 받은 환자도 있다. 당시 36세였던 마리아 이네스 칸디도 다 실바는 가스레인지 폭발 사고로 팔과 목,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당시 틸라피아 껍질로 치료받았다.



마리아는 "나는 절대적으로 고통스러웠고 고통을 덜어줄 무엇이든 간절히 원했다"며 "냄새도 안 나서 정말 놀랐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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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은 틸라피아 껍질을 소독한 후 방사선 살균 절차까지 거친 뒤 환자에게 사용한다.

2~3도 화상을 입은 환자의 피부에 틸라피아 껍질을 붕대 대신 감으면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틸라피아 껍질은 1번 콜라겐과 높은 습도를 유지하고 있다. 습윤한 환경을 만들며 화상을 치료하고 환자에게 필요한 단백질을 제공할 수 있다.

연구진은 화상 피부에 감는 일반적 붕대는 매일 교체가 필요하지만 틸라피아 껍질은 매일 교체할 필요 없이 평균 9~11일 동안 피부에 붙여 두기 때문에 환자들이 덜 고통스럽고 편하다고도 했다.

또 틸라피아 껍질 사용이 비용 대비 효과적이고 친환경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화상 치료에 쓸 만한 인간이나 돼지의 피부는 늘 부족하지만 공급업체에 따르면 물고기 껍질의 99%는 버려진다. 연구소에서 쓰는 껍질은 이렇게 버려져 무료로 기증받은 것들이다.

황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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