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을 먹을 때마다 좋은 기운 받아요.” 1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DP월드 투어(옛 유러피언 투어)에 출전한 야닉 폴(독일)은 ‘밥심’을 강조했다.
폴은 26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시아 음식을 먹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 특히 쌀밥을 좋아하는데, 이번 주 쌀밥을 먹으면서 플레이해서 좋은 한 주를 보낼 것 같다”고 했다.
27일부터 나흘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코리아 챔피언십은 DP월드 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DP월드 투어와 KPGA 투어 공동 주관 대회가 열리는 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개최된 발렌타인 챔피언십 이후 약 10년 만이다.
지난해 10월 마요르카 골프 오픈에서 DP월드 투어 첫 승을 올린 폴은 가파른 상승세 속에 코리아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특히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에 강한 모습이다. 그는 2월 히어로 인디안 오픈과 타일랜드 클래식에서 모두 단독 2위에 오르며 우승에 근접한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ISPS 한다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톱 10에 들었다.
한국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것에 대해 폴은 “평소 함께 플레이해 보지 않은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홈팬들이 아주 많겠지만 잘 대응해서 열심히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코스는 그린이 작고 경사가 많다”며 “세컨드 샷과 어프로치 샷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공식 기자 회견에 함께 나선 세계 랭킹 63위 아드리안 메론크(폴란드)는 “한국 방문은 처음인데 굉장히 좋은 경험인 것 같다”며 “특별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DP월드 투어에서 2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만 2승을 올릴 정도로 상승세다. 직전 마스터스에서는 컷 탈락했지만 울해 출전한 DP월드 투어 3개 대회 중 1월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공동 10위), 3월 라스 알카이마 챔피언십(공동 4위)에서 톱 10에 들며 올 시즌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메론크의 강점은 일관성 있는 아이언 샷이다. 그는 올 시즌 DP월드 투어에서 그린 적중률 75.49%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ISPS 한다 호주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는 그린 적중률 88.9%(16/18)에 달하는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