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임 공무원 시절 연가나 복지 포인트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관련 설명을 들었더라면 도움이 됐을 것입니다.”(서울시 소속 공무원 A 씨)
“연차별로 보수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알고 싶었지만 물을 곳이 없어 소비 계획을 세우기가 막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업무 외 궁금한 점을 물을 수 있는 선배가 있었다면 좋았을 뻔했습니다.”(대구시 소속 공무원 B 씨)
최근 공직을 떠나는 젊은 공직자가 크게 늘었다. 26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공직사회에 발을 들인 지 5년도 채 되지 않아 퇴사하는 이른바 ‘조기 퇴직 공직자’가 2017년 5181명에서 2021년 1만 693명으로 증가했다. 5년 사이 두 배로 늘어난 셈이다. 이들의 퇴사 배경으로는 낮은 보수, 조직 문화에 대한 회의감,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등이 꼽힌다.
인사처는 9급 초임 공무원의 월평균 보수액(1호봉 기준)을 2019년 211만 원에서 올해 236만 원으로 상향하는 등 공무원 임금 문제 개선을 추진해왔다. 또한 새내기 공무원들의 안정적인 공직사회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인사처는 최근 ‘공직을 여행하는 신규 공무원을 위한 안내서’를 발간했다. 신규 공무원들을 위한 공직 적응 상담(멘토링)도 실시했다.
이 중 특히 신규 공직자들을 위한 안내서가 화제다. 공직 새내기들이 궁금해 하면서도 공개적으로 물어보기 부담스러워하는 이슈에 대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했다. 경제적 보상, 휴가와 근무시간, 공직 적응 노하우 등 7가지 목차가 Q&A 형식으로 담겼다.
인사처는 올해 3월부터 각 부처 소속 신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멘토링도 실시한다. 23명으로 구성된 멘토단은 멘토링을 희망한 22개 부처 신규 공무원 101명과 한 달에 한 차례 정기·수시 상담을 하며 입직 초기 공직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 특히 7급 신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에서는 공무원 연가를 분 단위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점을 소개했는데 이에 신입 공무원들이 놀라워했다고 한다. 멘토가 본인의 급여명세서를 멘티들에게 직접 보여주며 급여 구성과 금액, 연차별 변화 등을 알려준 사례도 있다. 멘토들은 또 공무원 복지 포인트의 경우 생명·상해보험, 의료비 보장보험은 물론 건강 관리와 자기 계발, 여가 활동에도 사용할 수 있음을 안내했다. 이밖에도 새내기 공무원들은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할 수 있는지 궁금해했고 멘토들은 부처 및 부서의 업무 계획과 소관 법령, 업무 편람 등을 통해 담당 업무 내용과 연혁 등을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