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한금융, 1분기 순이익 1조3880억…"비이자·글로벌 이익 개선 덕분"





신한금융지주가 은행 마진 감소와 충당금 적립 증가 우려에도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은 27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 기준)이 1조 38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3848억 원)보다 31억원(0.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시중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 수익원인 이자이익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자이익은 2조 5401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4991억원)보다 49억원 늘었다. 실제로 이자이익과 연관성이 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올해 1분기 1.94%로 전분기보다는 0.02%포인트 줄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이 증가하면서 1분기 1조 329억 원으로 같은 기간 1503억 원(17%) 늘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월말까지는 이자 마진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가 우려됐지만 3월 이후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 증가 등 비이자이익 개선으로 실적 감소 상황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 1분기 신한금융의 실적을 악화시킬 것으로 주목됐던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렸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올해 1분기 4610억 원으로 전년 동기(2434억 원)보다 2175억 원(89.4%) 증가했다. 충당금 적립액을 크게 늘렸지만 비이자이익 부문 개선세가 이를 상쇄하면서 실적 악화를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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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업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1분기 신한금융의 글로벌 순익은 1277억 원이었지만 올해는 1583억 원으로 23.9% 증가했고 글로벌 손익 비중도 9.2%에서 11.4%까지 증가했다. 전체 글로벌 이익 중 절반에 가까운 45%가 신한베트남은행의 몫이었고, 일본 SBJ은행이 18%, 중국 법인이 14%를 차지했다.

바젤3 최종안 도입으로 자본비율은 소폭(0.54%포인트) 하락했지만 1분기 말 기준 보통주 자본비율(CET1)은 12.54%로 지난해 말(12.79%)과 비교했을 때 크게 나빠지지는 않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올해 5월 1일 전환우선주 7500억 원이 보통주로 전환되면 CET1은 12.8%를 기록할 것"이라며 "실질적인 자본비율 개선을 통해 향후 감독 기준 방향에 맞춰 자본비율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계열사 별로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315억 원으로 전년동기(8631억 원)보다 685억원(7.9%) 증가했다. 신한은행이 NIM은 1.55%로 지난해 말(1.63%)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3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81조 5000억 원으로 전년말 수준을 유지했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보다 0.06%포인트 증가한 0.28%였으며 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0.03%포인트 늘어난 0.28%였다.

신한카드 당기순이익은 166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1759억 원)보다 5.2% 감소했고, 신한라이프는 1338억 원으로 같은 기간 3.5% 줄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1194억 원으로 14.3% 증가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올해 1분기 배당금을 주당 525원으로 결정했다. 아울러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총주주환원율을 지난해 말(30%)과 비슷한 29.6%로 전망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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