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대통령실, 美 IRA·반도체법 성과부족? "韓부담 축소 방향 합의"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방부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 등 미군 수뇌부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 연합뉴스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방부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 등 미군 수뇌부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27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 도입으로 가중될 한국 기업의 부담과 불확실성을 줄여준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확장억제 진전 방안에 전력을 쏟느라 국내 기업에 타격이 될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해법을 도출하지 못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이와 관련한 추가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현지 프레스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IRA, 반도체과학법과 관련해 “한미 정상 간 한국 기업의 부담과 불확실성을 줄여준다는 방안에 대해 명확히 합의했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IRA나 반도체과학법은 미국의 자국 내 투자 촉진, 또 미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 강화를 위한 일종의 산업 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우리가 동맹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의 부담과 불확실성을 줄여 달라는 예외적 조치를 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기술적이고 세부적인 국가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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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이 한국 기업의 부담과 불확실성 축소라는 큰 방향성에 공감대를 이뤘으니 이를 토대로 추후 양국의 실무 부처가 지속 협의하며 구체적 성과물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지난 26일(현지시각)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성명을 통해 “IRA와 반도체법이 기업 활동에 있어 예측 가능성 있는 여건을 조성, 상호 호혜적인 미국 내 기업 투자를 독려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의 불안을 불식시킬 환경 조성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 나왔지만 구체적 내용은 없어 경제계의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 수석은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바이오·배터리 등 첨단산업에서 한미 간의 50개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은 “이번에 체결된 MOU 절반에 가까운 23건이 바이오 분야로, 연구·개발은 물론 의료기관, 디지털 헬스 등 의료 신산업 분야로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 미국의 주요 3대 기업으로 꼽히는 테라파워, 홀텍, 뉴스케일파워와 모두 MOU 체결에 이르면서 양국 기업이 SMR 사업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최 수석은 전했다.


워싱턴=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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