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1조 규모 기업구조혁신펀드 재시동

4호 자펀드 운용사 모집 시작

알짜 중기 회생·정상화 지원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지난달 11일 열린 ‘기업구조혁신펀드 업무협약식’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정책금융기관장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지난달 11일 열린 ‘기업구조혁신펀드 업무협약식’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정책금융기관장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알짜 구조 조정 기업에 투자해 기업 정상화를 지원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가 재시동을 건다.

금융위원회는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의 자펀드 운용사 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올해 중 1조 원 규모의 자금 조성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정책 자금을 마중물로 민간 자금을 유치하고 이 재원으로 구조 조정 기업에 투자하는 정책형 펀드다.



금융위는 지난달 11일 정책금융기관들을 모아 총 5000억 원 규모로 기업구조혁신 모펀드 약정을 체결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1560억 원 △산업은행 1495억 원 △수출입은행 1110억 원 △기업은행 835억 원 등 4개 기관이 참여하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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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호 펀드는 민간 운용사로부터 블라인드펀드 제안서를 접수해 6월 말 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한다. 중소기업, 사후적 구조 조정 기업(회생·워크아웃·자율협약에 따른 관리 절차 개시 기업)에 투자할 경우 지급되는 보수를 강화해 이들 기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유도한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2018년부터 세 차례(1~3호)에 걸쳐 총 4조 9000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현재까지 100개 기업에 약 3조 8000억 원이 투자됐다. 구조 조정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한편 민간 구조 조정 운용사·투자자들을 육성하는 데 뒷받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는 이번 4호 펀드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5년간 총 4조 원 규모의 펀드를 새롭게 조성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구조 조정의 패러다임을 종전의 채권단 중심의 채권 회수 극대화에서 기업 정상화를 통해 이익을 공유하는 시장 중심으로 전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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