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남’ 욘 람(스페인)이 49년 만의 ‘5월 이전 시즌 5승’ 기록에는 실패했지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을 세웠다.
세계 랭킹 1위 람은 1일(한국 시간) 멕시코 바야르타의 비단타 바야르타(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멕시코 오픈(총상금 770만 달러)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적어낸 람은 토니 피나우(미국·24언더파 260타)에 3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람이 우승하고 피나우가 2위였는데 올해는 자리를 맞바꿨다.
올 시즌 PGA 투어 4승을 몰아친 람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면 1974년 조니 밀러(미국) 이후 5월이 되기 전(현지 시간 기준)에 5승을 거두는 49년 만의 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지만 준우승에 머무르면서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또 다른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준우승 상금인 83만 9300달러(약 11억 2000만 원)를 챙긴 람은 시즌 상금을 1446만 2840달러(약 194억 원)로 늘렸다. 미국 골프닷컴에 따르면 이는 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지난 시즌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1404만 6910만 달러(약 188억 원)다.
한편 람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한 피나우는 지난해 11월 휴스턴 오픈 이후 약 6개월 만에 시즌 2승이자 통산 6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38만 6000달러(약 18억 5000만 원)다. 최근 9개월 동안 4승을 쌓는 무서운 상승세의 피나우는 세계 16위에서 11위로 올라섰다.
3타를 줄인 김성현이 10언더파 공동 24위에 올랐고 안병훈은 8언더파 공동 33위다. 4일부터 열리는 총상금 2000만 달러의 특급 대회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피나우는 2연승을 노린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복귀전이며 람은 출전 대신 휴식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