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청년정책 총괄 기구인 청년정책네트워크 특별위원회(특위)가 ‘1호 청년정책’으로 민간기업 채용 때 인정하는 토익 성적 유효기간을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위는 이날 김기현 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고 ‘누구나 토익 5년’이라는 이름으로 이같은 정책을 발표했다. 특위 위원인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현재 공무원 시험에서 민간 외국어 시험 성적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사전 등록할 경우 유효기간을 2년이 아닌 5년으로 확대해 인정하고 있다”며 “이를 확대 개편해 민간기업 채용에도 반영하는 것이 골자”라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취준생 입장에서는 공무원·공공기관·민간기업 여부에 따라 (토익 유효기간이) 다른 것이 불공정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차별 없이 토익 유효 기한을 5년으로 확대 적용하도록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민간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1차 회의를 겸한 특위 출범식을 열고 청년정책 발굴에 힘을 실었다. 특위는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 대표 이외에 전체 위원의 70%(12명)가 20·30세대로 구성됐다. 또 김병민·장예찬 최고위원, 박수영·배현진 의원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김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당 대표가 위원장 맡은 유일한 위원회가 청년정책네트워크 특위”라며 “그만큼 숙제도 많고 그 숙제를 책임지고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이해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흔히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에서 가장 아픈 손가락이 청년 문제”라며 “청년정책을 공급자적 시각에서 추진하니 실제 현장에서는 호의적인 반응이 없다. 식당에 접시를 아무리 예쁘게 꾸미고 멋지게 디자인하더라도 제일 중요한 것은 음식의 맛”이라며 실효성 있는 청년정책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특위는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매주 정례회의를 하고 격주에 한 번꼴로 청년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