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1000원 기부의 힘… 삼성전자 임직원 8년동안 26억 후원했다

5월 나눔의 달 맞아 기부캠페인 전개

이재용 회장도 평소 익명기부 강조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직원들이 2일 나눔키오스크에 사원증을 태깅하며 기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직원들이 2일 나눔키오스크에 사원증을 태깅하며 기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전체 임직원이 참여하는 '나눔의 달' 캠페인에 나선다. 기부를 특별한 활동이 아닌 평범한 일상의 한 부분으로 만들어 회사 전반적으로 기부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게 삼성의 목표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이에 따라 2일부터 사업장 내 '나눔키오스크'와 5월 캠페인 기간 중 특별 개설되는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위기가정 아동 20명을 한 달간 집중 후원할 계획이다.

나눔키오스크는 지난 2015년 삼성 구미사업장에 첫 도입된 이후 전 사업장으로 확산된 일종의 기부 플랫폼이다. 삼성 임직원이 사원증을 갖다 대면 매회 1000원씩 기부할 수 있다. 현재 전세계 사업장에서 59대의 나눔키오스크가 운영되고 있으며 8년동안 26억4000만원을 모금해 아동 580명을 후원했다. 지금은 각 사업장 별로 서로 다른 한 아동을 소개하는 방식이지만 이번달에는 전체 사업장에서 1명의 동일한 아동을 하루씩 집중 소개할 방침이다. 이런 방식으로 기부금을 모아 총 20명의 아동이 후원을 받게된다. 이번 후원 아동은 희귀난치병, 중증장애를 앓고 있거나 미혼모·한부모 가족, 다문화 가족 중 지원이 필요한 아동으로 굿네이버스·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선정했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직원들이 2일 나눔키오스크 앞에서 손하트를 그리며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직원들이 2일 나눔키오스크 앞에서 손하트를 그리며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캠페인 첫날 소개된 김빛나(가명·4세) 어린이는 '팰리스터-홀 증후군'이라는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으며 염색체 돌연변이로 손, 발, 내장기관 등에서 이상을 앓고 있다. 이 가족은 기초생활보장 급여 수급 대상이 아니라 정부 치료비 원도 받기 어려워 시급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은 또한 임직원 참여를 격려하고 나눔의 온기가 더욱 퍼질 수 있도록 1일 1태깅 챌린지, 아동 응원 댓글 달기 등 특별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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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삼성전자 내부에서 기부 문화가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배경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솔선수범도 있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구미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명'기부왕', '봉사왕' 임직원들과 직접 만나 일일이 기념촬영 하면서 '우리 회사 기부왕 행복하세요'라고 직접 적은 손글씨를 전달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3월 구미 스마트시티를 방문해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3월 구미 스마트시티를 방문해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이 회장은 또 이 자리에서 "여기저기 익명 기부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외국인 노동자 단체에는 빼놓지 않고 기부를 챙기고 있고 외국인 노동자와 아이들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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