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수원·용인·성남·화성시장의 '특별한 공조, 특별한 성과 낼까'

국힘2 민주2…당적은 달라도 지하철3호선 연장 절실

역할 분담해 경기도·서울시와 협력관계 구축 노력

이상일 용인시장(오른쪽 두번째)이 1일 오후 서울시청을 찾아 시장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에게 지하철 3호선의 용인 등 경기 남부 연장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이상일 용인시장(오른쪽 두번째)이 1일 오후 서울시청을 찾아 시장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에게 지하철 3호선의 용인 등 경기 남부 연장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당적은 달라도 시민 교통편의를 위한 간절함으로 뭉쳤다.

이재준 수원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정명근 화성시장은 지난 1일 서울시를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공통숙원인 지하철 3호선 연장에 대한 4개 시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상일 시장의 주선으로 마련된 이날 면담에서 각 시장들은 서울시와 인접한 경기 남부권 4개 대도시를 잇는 지하철 3호선 연장이 경기 남부 시민은 물론 서울 시민의 교통편의도 증진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4인의 위치는 다르면서도 같다.



이상일 시장과 신상진 시장은 국민의힘 당적이고, 이재준 시장과 정명근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도시설계전문가인 이재준 시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회의원 또는 보좌관으로서 중앙 정치 무대에서는 소속 당을 대변해 상대당과 사생결단의 대결을 펼쳤던 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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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하철 3호선 연장이라는 현안에 있어서는 한 배를 탔다. 오월동주(吳越同舟)다.

수원시와 용인시는 인구 100만을 넘겨 특례시라는 특별한 위상을 부여받았고, 성남시와 화성시는 인구 100만을 코 앞에 둬 수년 이내 특례시 격상이 확실시되는 신흥 대도시다. 4개 도시 모두 기존 지하철로는 신도시 건설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교통인구를 감당할 수 없어 새로운 활로를 뚫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 3호선 경기남부 연장은 경기 고양시 대화역에서 서울 송파구 오금역에 이르는 노선을 성남~용인~수원~화성까지 확장하는 것이다. 지하철 3호선 연장이 현실화되면 수원·용인·화성·성남시에 거주하는 약 400만 인구가 서울을 오가는 시간이 1시간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시민 삶의 질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는 변화인 것이다.

이들은 이 같은 배경을 두고 지난해 말 회동해 경기 남부 철도망 확충을 위한 공동노력에 전격 합의했다. 4개 도시 시장의 노력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화답해 지난 2월 경기도와 상생협력 협약을 맺고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4개 시는 올해 하반기 3호선 연장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에 공동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과의 만남에서도 4개 도시 시장들은 지하철3호선을 운영하는 서울시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유관 도시들과의 접점을 최대한 활용해 연장선 건설의 타당성을 설명했다. 이어 공동추진하는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에 대한 오 시장의 진지한 검토를 부탁했다.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않고 간절함을 내보인 4개 도시 시장들의 읍소에 오세훈 시장은 일단 긍정적인 입장을 내보였다.

오세훈 시장은 면담을 마친 뒤 “4개 시의 입장을 잘 들었다”며 "3호선 연장의 길이가 늘어 차량 정비 등의 문제를 고려해야 하겠지만 앞으로 4개 시와 논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경기도와 서울시의 협조를 전제로 한 계획 대로라면 앞으로 남은 과제는 국토교통부로 대변되는 정부를 설득하는 일이다. 과연 산적한 국가 현안 중 지하철 3호선 연장에 정부가 우선적으로 OK의 사인을 낼까. 4개 도시 시장의 특별한 공조가 특별한 성과를 낼 지에 관심이 쏠린다.

수원=손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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