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상자산 거래소 규제 수위가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가운데, 호주에 본사를 둔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자(Coinjar)가 미국 사업 시작을 발표해 귀추가 주목된다.
1일(현지 시간) 코인자가 미국 가상자산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애셔 탄 코인자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 규제가 결국 산업 자체에 대한 발전과 그 미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규제를 준수한다면 그 선만큼 보상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시장이 큰 만큼 이 안에서 기회를 엿보겠다는 취지다. 코인자의 미국 진출 계획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코인자는 “자금세탁방지(AML) 준수 책임자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인자의 계획과 달리 미국 내 사업 확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인베이스가 규정 준수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여러 번 대화를 요청했지만 결국 무산되는 등 미국 내 거래소들은 SEC의 명확한 규제 기준 및 가이드라인 재정립을 촉구하는 상황이다. SEC에서 어떻다 할 대책이 제시되지 않는 이상 미국 내 기존 거래소의 철수는 물론 법적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