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남자 높이뛰기 선수로 도약한 용인시청팀 소속 우상혁(27)이 맞수의 안방에서 2023년 세계대회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3일 용인시에 따르면 우상혁은 오는 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 리그' 개막전에 출전한다. 올해 처음 출전하는 실외경기에서 종전 2.35m를 경신해 우승을 노린다.
최근 수년 동안 우상혁은 세계 최고 수준의 높이뛰기 선수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 남자 높이뛰기에서 맞수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심을 처음 꺾고 세계 정상에 등극할 만큼 상승세다.
역시 세계적인 높이뛰기 선수인 무타즈 에사 바심은 우승 길목에서 수차례 우상혁의 앞길을 가로막은 천적과도 같았다. 우상혁은 올해부터 용인시청 소속으로 뛰며 안정적인 지원을 받게돼 기량을 향상시켰고, 천적관계를 청산할 계기를 마련했다.
우상혁은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30일까지 국가대표팀 제주도 전지훈련에 참가해 기량을 점검했고, 출국 전까지 인천에서 땀을 흘렸다.
3일 카타르 도하로 출국하는 우상혁은 맞수의 안방에서 우위를 확인하고 기세를 이어가 8월 세계선수권대회와 9월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겠다는 야심이다.
우상혁은 “지난해 바심을 향한 카타르 홈팬들의 열광적 응원을 뚫고 우승한 기억은 큰 자신감으로 남아있다”며 “높이뛰기 기록을 높이고 승리 횟수를 늘려 내년 열리는 파리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내보였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많은 국민과 용인시민이 우상혁 선수를 응원하고 있다”며 “우상혁 선수가 그동안 많은 땀방울을 흘렸다. 지금까지 한 것처럼 부담감을 떨쳐내고, 기량을 마음껏 펼쳐 좋은 성과를 얻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우상혁이 출전하는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6일 오전 1시 10분 KBS1 방송에서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