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의약학계열 진학 제재 유지…영재학교도 성과평가 도입 [흔들리는 영재교육]

교육부 '이공계 영재 사수' 안간힘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전경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전경




교육부가 영재교육 체제의 한계를 보완하고 내실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공계 인재들의 ‘의대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의약학계열 진학 제재를 지속하고 영재학교에도 성과 평가 제도를 신설해 도입 취지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재능과 잠재력이 월등히 뛰어난 고도 영재의 판별 기준을 별도로 마련해 영재교육 체계를 더욱 고도화한다.



교육부는 올 3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제5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2023~2027년)’을 발표했다. 영재교육종합계획은 1차(2003~2007년) 계획이 발표된 후 지난 20년간 5년 단위로 총 네 차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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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의대로의 이탈을 막기 위해 영재학교·과학고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의약학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계속 유지한다. 영재학교·과학고 학생들은 2022학년도 입학생부터 의약학계열 진학을 희망하거나 지원 시 △일반고 전출 권고 △학교생활기록부Ⅱ 제공 △교육비·장학금 환수 등의 제재를 받는다.

또한 재지정 평가를 받는 과학고와 달리 별도의 평가 없이 운영됐던 영재학교에도 2025년부터 성과 평가가 도입된다. 영재학교가 설립 취지에 맞게 제대로 운영되는지 살피겠다는 의도다. 재지정 평가 등 평가 결과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과학고는 과도한 조기 졸업에 따른 교육 파행을 막기 위해 2025년부터 ‘조기 졸업 제도 개선 방안’을 공동 적용한다.

숨은 인재를 발굴하고 영재교육을 내실화하는 데도 힘을 쏟는다. 잠재력이 현저히 뛰어난 고도 영재에 대한 국가 수준의 판별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올해 정책연구를 시작해 2025년부터는 고도 영재 판별·지원 체계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8개 시도에 총 15개인 지역별 대학 부설 예술영재교육원은 2027년까지 17개 시도별로 각 1개 이상 설치한다. 인문·사회 분야 온라인 교육 운영, ‘차세대 영재 기업인 교육원’ 확대 등을 통해 발명·기업가 영재교육 활성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신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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