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무더기 결항…어린이날 오후 지나야 풀릴 듯

제주 지역에 기상이 악화되면서 항공기 운항이 대부분 결항함에 따라 관광객 1만명 이상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4일 오후 8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248편(출발 127편, 도착 121편), 국제선 6편(출발 4편, 도착 2편) 등 총 254편이 결항했거나 사전 취소했다. 또 국내선 96편(출발 49편, 도착 47편)과 국제선 4편(출발 2편, 도착 2편) 등 모두 100편이 지연 운항했다. 이날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모두 492편으로 알려졌다.



항공기가 멈춰서면서 제주공항은 비행기를 타지 못한 승객들로 한때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제주도로 수학여행 온 33개교 6034명의 발이 묶였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급변풍특보와 강풍특보, 천둥번개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는 어린이날인 5일 오전까지 또는 오후에도 결항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공항 기상대와 공항 관계자는 "오후부터 공항 상공에 초속 20ｍ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공항 활주로상에도 급변풍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5일 오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남풍이 초속 23ｍ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돼 사전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