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6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4일 "재판을 치르면서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원장은 이날 오후 8시10분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오며 "최선을 다해서 반드시 실체적 진실을 밝혀 응원해주시는 분들, 지난 대선에서 힘을 합쳐줬던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모르게 대선 경선자금을 마련한 게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김 전 부원장은 "전혀 경선자금을 따로 준비하지 않았고, 이 대표는 원칙에 따라 선거를 치렀다"고 답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도망가라고 했는지와 남욱 변호사로부터 경선자금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 전 부원장은 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전후인 2021년 4∼8월 유 전 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남욱 변호사로부터 4차례에 걸쳐 대선 자금 명목으로 8억4700만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해 11월8일 구속기소됐다. 2013∼2014년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과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편의 제공 대가로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총 1억9000만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도 받는다. 김 전 본부장의 구속 기한은 오는 7일까지로 만료를 사흘 앞둔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