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 붙인다. 중국의 국민게임으로 불리는 ‘크로스 파이어’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로스트 아크’를 서비스하며 국내 게임업계 ‘빅5’로 자리매김한데 이어 신흥 시장인 동남아에서 성장 모멘텀을 찾는다는 포석이다.
2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베트남 현지에 동남아 시장 개척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할 ‘스마일게이트 베트남’을 설립했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베트남 법인을 한국에 이은 핵심 개발센터로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 현지 인력 채용을 늘려 다양한 게임 개발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각국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의 정보기술(IT) 분야 개발자 수는 43만 명으로 동남아 주요 국가인 말레이시아(25만 명), 싱가포르(18만 명), 태국(15만 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크로스 파이어의 e스포츠 게임대회인 ‘CFS 썸머 챔피언십 2022 베트남’을 현지에서 개최하는 등 베트남과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동남아 시장 성과에 따라 스마일게이트의 매출 2조 원 돌파 시점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은 지난해 1조5771억 원의 매출과 643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2020년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는 게임업계 5위이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넥슨(9952억 원)과 크래프톤(7516억 원)에 3위다. 특히 스마일게이트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는 크로스 파이어 외에 로스트 아크가 흥행 신기록을 달성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 중이다. 로스트 아크는 지난해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출시돼 역대 2위 기록인 최고 동시접속자 132만 명을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신현석 스마일게이트 베트남 법인장은 “현지에서 ‘플랫폼과 서비스 개발의 최고 파트너’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우수 개발인력 채용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향후 그룹의 ‘아시아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