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전자, 유럽 히트펌프 매출 120% ↑…친환경 공략 통했다

공기 열에너지 활용해 최고 효율

미세플라스틱 규제도 적극 대응

LG전자의 공기열원 히트펌프가 설치된 집의 모습. 사진 제공=LG전자LG전자의 공기열원 히트펌프가 설치된 집의 모습. 사진 제공=LG전자




LG전자(066570)가 각종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고효율·친환경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10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유럽 지역 공기 열원 히트펌프(AWHP) 매출은 2021년도 대비 120% 이상 증가했다. 히트펌프 보급률이 가장 높은 프랑스를 비롯해 LG전자가 유럽에서 공조 사업을 하고 있는 국가 중 3분의 2 이상에서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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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열원 히트펌프는 공기에서 얻는 열에너지를 활용해 냉·온수를 생산하고 에어컨과 보일러로 활용하는 친환경·고효율 냉난방 시스템이다. 전기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데다 에너지효율 또한 유럽 에너지등급(ErP) 중 가장 높은 A+++를 만족할 만큼 우수해 온실가스 감축에 집중하고 있는 유럽 각 국가에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향후 강도 높은 규제가 예상되는 미세플라스틱 저감 영역에서도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LG전자는 제품 구매 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업(UP) 가전’ 기능을 통해 미세플라스틱 배출 저감 솔루션을 세탁기에 적용하고 있다.

지역 밀착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 이베리아법인은 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 그린 프로젝트를 통해 마드리드·말라가 등 스페인 주요 지역에서 나무 심기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스페인 총인구 수와 맞먹는 연간 47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는 게 목표다. LG전자는 프로젝트의 취지에 공감하는 현지 기업들이 늘면서 사업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각 국가에서 에너지·환경보호 규제를 날로 강화하는 등 사업을 둘러싼 외부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고효율(Efficiency)·친환경(Environment)·전장(Electric) 등 ‘3E’ 사업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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