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 문이 열린 차량만 노려 수천만 원대 금품을 훔쳐 고가의 명품을 산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17) 군을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고등학교 3학년인 A군은 고양시 일대 주택가와 주차장, 주유소 등을 돌며 20차례에 걸쳐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의 문이 열린 것을 확인하고 신용카드와 현금 등 3000여만 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A군은 훔친 신용카드와 현금으로 대형 쇼핑몰을 돌며 수백만 원에 달하는 명품 브랜드 의류와 가방 등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며 “훔친 카드로 결제할 때 청소년에게도 본인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피해가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