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에 나서기 위해 협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신환경경영전략'을 실천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재생에너지 통합 솔루션 개발 협력으로 상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에너지원을 혼합해 사용하는 에너지 믹스 기술을 개발한다. 태양광 발전 등 재생 전기 에너지 뿐만 아니라 태양열, 지열, 수열 및 폐열 등 재생 열 에너지도 함께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섹터 커플링’ 기술 연구에 집중한다. 섹터 커플링은 재생에너지를 다른 에너지 시스템과 연계해서 전체 효율을 높이는 에너지 통합 관리 기술이다. 삼성전자 사업장이 소비 에너지 중 20~40%는 열로 소비되고 있어 전기 에너지와 열 에너지가 유기적으로 결합돼 운영되어야 하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또한 삼성전자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사업장 건물의 용도, 규모, 배치 및 에너지 시스템의 구성, 용량, 효율을 고려한 사업장 단위의 에너지 믹스 시스템을 연구할 예정이다.
김경진 삼성전자 부사장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공동 기술협력을 통해 사업장별 특성에 맞는 고효율의 재생에너지 통합 시스템 설계 능력 확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30년 DX 부문부터 탄소중립을 우선 달성하고 DS 부문을 포함한 전사는 2050년을 기본 목표로 최대한 조기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