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농기원)이 수출용 접목 선인장인 비모란과 산취의 신품종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세계 20개 국가에 연간 445만 달러 상당의 접목 선인장을 수출한다. 경기도는 생산액의 5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비모란과 산취는 적색, 황색, 주황색, 분홍색 등 화려한 색을 가진 선인장이다. 하지만 엽록소가 없어서 녹색의 삼각주 선인장을 대목(접을 붙일 때 그 바탕이 되는 나무)으로 접목해 재배하므로 접목 선인장이라고 부른다.
품종의 수명이 짧아서 매년 색상별로 신품종을 육성하고 보급해야 수출물량과 지속성이 확보될 수 있다. 컨테이너 단위의 수출물량은 선박으로 운송하지만 수출물량이 적거나 산취 선인장인 경우에는 항공편으로 수출한다.
이번에 개발된 비모란 ‘레드핫’은 진한 적색의 편원형이고 가시가 갈색이다. 자구(선인장 큰 줄기인 모구(母球)주변의 구 형태의 작은 줄기)수가 주당 22.3개로 많아 생산성이 우수하다.
또한 ‘레드쿨’은 적색의 원형으로 생육 속도가 빠르다. 가시는 연갈색이고 자구 수가 21.3개로 많다.
이어 ‘스칼렛핫’은 편원형으로 진 주황의 색상이 안정적으로 발현되며 가시는 갈색이고 자구 수는 18.6개로 많다.
이밖에 산취 ‘골드핫’은 밝은 황색의 원주 형으로 가시는 백색이다. 주당 5.2개의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자구가 착생하는데 구의 높이가 낮아 수출포장에 적합하다.
김석철 도 농기원장은 “선인장은 우리나라 전체 화훼수출액의 36%를 점유하고 있어 수출기여도가 크고 수출 전망이 매우 밝은 작목인 만큼 접목 선인장 신품종을 농가에 보급하여 수출 촉진과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