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韓, 미래기술 접목땐 글로벌 첨단바이오 선도"[미리보는 '서울포럼 2023']

◆기조강연자 인터뷰 - 수브라 수레시 HP 의장 & 제프리 글렌 스탠퍼드대 교수

"디지털 등 앞서 잠재력 충분

도전적 R&D 생태계 구축을"

'지속 투자 필요성' 한목소리





“전통 바이오의 후발 주자인 한국이 디지털·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바이오헬스에 잘 접목해야 첨단바이오에서 글로벌 선도 그룹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수브라 수레시 미국 휴렛팩커드 이사회 의장)



“한국이 국가 연구개발(R&D)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하면 첨단바이오의 선도자(퍼스트무버)로 도약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제프리 글렌 미 스탠퍼드대 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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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신문이 이달 31일과 6월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비스타워커힐호텔에서 개최하는 ‘서울포럼 2023’의 기조강연을 맡을 수레시 의장과 글렌 교수는 1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전통 제약·바이오에서 미국·유럽 등에 뒤처진 것이 현실이지만 첨단바이오 분야에서는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보건의료·경제·안보의 핵심, 첨단바이오 시대를 열자’는 ‘서울포럼 2023’의 주제가 시의적절하다면서 첨단바이오는 미국과 중국 간 패권 전쟁 시대에 미래 성장 동력을 좌우할 국가 전략기술이라는 데 공감했다.

첨단바이오는 암·치매·노화 극복을 위한 맞춤형 유전자·세포 치료, 뇌과학, 재생의료·인공장기, 혁신 의료기기, 디지털치료제, 원격의료, 합성생물학 등을 일컫는다. 푸드테크 등 그린바이오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화이트바이오도 포함된다.

미 국립과학재단(NSF) 총재와 카네기멜론대, 싱가포르 난양공대 총장을 지낸 수레시 의장은 “한국은 컴퓨팅, 디지털 기술, AI, 로봇공학에서 우수 인력과 인프라 역량을 보유한 기술 선진국”이라며 자신감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5개의 바이오헬스 스타트업을 창업해 나스닥에 상장한 경험이 있는 글렌 교수는 “한국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혁신을 거듭하면 미국·유럽과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다”며 “제약·바이오 분야는 정보기술(IT)보다 개발 기간이 훨씬 길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지만 보상은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이 기업, 대학, 병원, 연구소, 정부, 투자 업계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면 첨단바이오에서 글로벌 선도자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고광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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