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60대 남성 택시 기사가 여성 승객이 술에 취해 잠들면 후미진 곳에 차를 세운 후 뒷자리로 가서 여성의 속옷을 벗긴 뒤 신체를 만진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또 이런 전 과정을 스마트폰 동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택시 기사는 여러 여성을 대상으로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질러 이미 두 차례 체포된 전력이 있다.
12일 마이니치신문, TBS, FNN프라임온라인 등 현지 매체는 일본 경시청 우시고메 경찰서가 전날 택시 기사 니시카와 아키노부(64)를 준강간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니시카와는 지난해 9월 10일 오전 4시께 도쿄도 내의 도로에 자신이 모는 택시 뒷좌석에서 술에 취해 잠든 20대 여성 승객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여성 승객이 깊이 잠든 것을 보자 인적이 드문 곳에 택시를 세우고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하반신이 노출된 여성 승객을 추행하는 모든 과정을 촬영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니시카와의 다른 범죄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스마트폰 영상을 발견, 이를 통해 피해 여성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자신이 피해를 당한 사실조차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니시카와의 범행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이미 두 차례의 동종 범죄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들을 인정하며 “잠든 여성이 무방비 상태로 보여 흥분해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니시카와의 범행이 지금까지 드러난 세 건보다 많다고 보고 피해자 파악에 나서는 등 여죄를 추궁할 계획이다. 그의 스마트폰에서 다른 여성 여러 명의 영상이 발견된 데다 니시카와 스스로 “그 밖에도 비슷한 행위를 여러 차례 했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