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반격의 첫 번째 중요 단계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만난 후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군이 매우 진지하게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매우 중요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확실히 (우리의 반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승리를 믿으며 곧 중요한 첫걸음이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미국과 서방 관리들은 CNN에 “우크라이나 군이 반격에 앞서 군사작전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전한 바 있다. 여기에는 무기 창고, 지휘 센터, 포병 시스템 등에 대한 공격이 포함된다.
멜로니 총리는 회담 후 “우크라이나는 자신뿐 아니라 나머지 유럽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계속 공급하고 전쟁 이후에도 지원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승리에 베팅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 이후 이탈리아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바티칸에서 교황 프란치스코를 예방한 후 트위터에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저지르는 범죄를 규탄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피해자와 침략자는 절대로 같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나는 우리의 평화 공식이 정의로운 평화를 달성하는 데 효과적인 유일한 알고리즘이라는 점을 얘기했다”며 “이의 실행에 동참해줄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방문을 마친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독일 베를린을 찾았다. 13일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탱크 30대를 포함해 30억 달러에 달하는 군사 원조를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