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32년전 美 강간살해범 덜미…쓰레기통에 버린 '이것' 때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미지투데이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미지투데이




미국에서 10대 여학생을 강간하고 살해한 범인이 담배꽁초에 있던 유전자(DNA)로 32년만에 검거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로앤크라임은 1991년 12월 워싱턴주 킹카운티에 있는 고등학교 주차장에서 당시 16세 사라 야버러를 강간하고 살해한 범인 패트릭 니콜라스(59)가 범행 32년 만에 유죄 판결받았다고 보도했다.

사건 당일 사라는 교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당일 아침 아버지의 차를 빌려 학교로 향했고, 그날 밤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학교 인근 야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최초로 시신을 발견한 10대 소년 둘과 인근에서 조깅하던 목격자들 진술을 토대로 유력 용의자 몽타주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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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신 손톱 부분에서 채취한 DNA와 시신의 옷에 묻은 한 남성의 체액을 비교하는 등 수사를 확대했다. 하지만 당시 기술 한계로 사건은 해결되지 못했다.

28년이 지난 2019년 10월 경찰은 향상된 DNA 분석 기술을 통해 현재 유죄판결을 받고 수감 중인 한 남성 DNA와 과거 범인 DNA가 유사한 점을 발견했다. 추가 수사 결과 경찰은 이 남성의 형제 니콜라스를 미제사건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잠복 끝에 니콜라스가 쇼핑몰 쓰레기통에 버린 담배꽁초와 휴지를 수거했고 28년 전 용의자 DNA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긴급 체포된 니콜라스는 재판 과정에서 당시 목격자 증언으로 제작된 몽타주와 생김새가 일치하지 않는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최종심에서 배심원단은 DNA 증거를 들어 유죄 평결을 내렸다.

어린 시절 사라의 친구였던 메리 홈은 이번 판결에 대해 "그 무엇도 내 친구 사라를 되살릴 수 없지만, 이번 유죄 판결은 최소한의 정의였다"며 "배심원단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황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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