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LG화학, 전지소재 매출 30조로 키운다

■3대 신성장에 매년 4조 투자

신학철 "글로벌 과학기업 대전환"

친환경 소재·혁신신약 적극 육성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16일 뱅크오브아메리카 컨퍼런스 기조 연설을 마치고 외국인 투자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16일 뱅크오브아메리카 컨퍼런스 기조 연설을 마치고 외국인 투자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051910)이 2030년 전지 소재에서 매출 30조 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지 소재와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 분야에 매년 4조 원 이상을 투자해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비즈니스에서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6일 해외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열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코리아&글로벌 전기차·2차전지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2030년 3대 신성장 동력 매출 계획을 발표했다.

전지 소재 매출 목표는 기존 목표 대비 9조 원을 높여 잡았다. 2030년 전지 소재(30조 원), 친환경 소재(8조 원), 혁신 신약(2조 원) 등 3대 신성장 동력의 매출액을 40조 원으로 잡았다. 이를 통해 LG화학의 3대 신성장 동력 매출 비중은 2022년 21%에서 2030년 57%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은 유례없는 팬데믹과 지경학적 갈등 속에서 비상 경영 체제를 운영하면서도 글로벌 메가 트렌드와 지속 가능 전략에 기반한 신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육성해왔다”며 “LG화학의 중심축이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이라는 3대 신성장 동력 비즈니스로 이동하는 근본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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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 소재는 연평균 26%의 성장세 속에 2030년 매출 30조 원 규모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양극재 외에도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 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연구개발(R&D)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이니켈 양극재는 한·중·미·유럽으로 이어지는 양극재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갖추고 12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2028년 47만 톤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외 신규 글로벌 고객사 비중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친환경 소재의 매출도 2022년 1조 9000억 원에서 2030년 8조 원으로 확대한다. LG화학은 2028년 100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3월 충남 당진시에 연 2만 톤 규모의 국내 최초 초임계 기술을 적용한 열분해유 공장을 착공했으며 독자 기술에 기반한 PC 화학적 재활용 실증 플랜트를 2026년 완공한다.

혁신 신약 사업도 매출 2조 원 규모의 글로벌 제약사 도약이 목표다. 이를 위해 항암 및 대사 질환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 후속 신약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은 지난 4년간 뼈를 깎는 노력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혁신해왔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완성하고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이라는 3대 핵심 사업을 보유한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대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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