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4년 4개월만에 구제역(FMD)이 발생한 가운데 용인시가 긴급 백신접종 등 방역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
용인시는 전염성이 강한 구제역으로 인한 관내 농가 구제역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적인 방역·차단 총력전을 벌인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먼저 구제역 방역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방역대책상황실을 가동한다.
관내 축산농가의 3분의 2가량이 있는 처인구 백암면 근곡리에 축산차량 소독을 위한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한다.
구제역 항체 형성을 위해 소 1만4270두와 돼지 13만두 등 총 14만4270두를 대상으로 오는 20일까지 긴급 백신을 접종한다. 생후 2개월 미만이거나 2주 이내 출하 예정 가축은 제외한다.
방역 차량 9대를 동원해 축사밀집지역과 도로변, 농장 출입구 주변 등을 집중 소독해 오염원 유입을 막는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 혈청형이 백신 접종 유형인 O형임을 감안하면 철저한 백신 접종과 농가 차단 방역으로 예방이 가능할 것이라 본다”며 “농가 관계자들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에는 265개 농가에서 소 1만5000두를, 128개 농가에서 돼지 17만7000두 등을 사육하고 있다. 이날 현재 구제역 항체 형성율은 9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