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코스닥 상장사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늘었지만 고금리 등 영업환경이 나쁘다보니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40%나 줄었다. 부채비율 역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년 1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코스닥 법인 1115사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7조600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익은 2조4902억 원으로 42.2% 급감했다. 순이익은 2조4950억 원으로 26.3% 감소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3.7%로 3.2%포인트 급감했다. 매출액순이익률은 3.7%로 1.7%포인트 감소했다. 3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10.7%로 지난해 말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업종 별로 보면 IT 업종의 영업이익이 86% 급감했다. 제조업은 25.5%, 기타산업은 6.7% 줄었다. IT산업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7% 감소한 19조 8530억 원, 영업이익은 2092억 원으로 1조 2861억 원(86%) 감소했다. 제조업은 매출이 15% 늘어난 32조 4909억 원, 영업이익은 25.5% 감소한 1조 3608억 원이었다.
일반전기전자 업종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1.02% 늘어난 9조 27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82.37% 증가한 4237억 원, 순이익은 39.79% 늘어난 3064억 원을 기록했다. 기계·장비 업종은 매출액이 14.85% 증가해 9조736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4.37%, 38.19% 증가했다.
코스닥 연결 기준 분석대상기업 1115사 중 650개사(58.3%)가 1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102개사는 흑자전환, 548개사는 흑자가 지속됐다.
이익 규모 증가 상위 기업으로 IT업종에서는 다원시스(068240)(292억 원), 파워로직스(047310)(152억 원), 티이엠씨(425040)(112억 원), 루닛(328130)(110억 원), 컴투스(078340)홀딩스(103억 원) 등이었다. 제조업종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663억 원), 에이비엘바이오(298380)(338억 원), 케이프(064820)(241억 원), 엔켐(348370)(229억 원), 오스템임플란트(048260)의 이익이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