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베토벤’이 음악과 가사는 물론 한국 프로덕션과 동일한 형태로 공연되는 '세미레플리카(Semi-Replica) 형식으로 일본에 수출된다.
EMK뮤지컬컴퍼니가 뮤지컬 ‘베토벤:Beethoven Secret’의 라이선스를 한국 프로덕션의 연출, 안무, 무대, 영상, 소품, 조명 등이 동일하게 공연되는 세미레플리카 형식으로 수출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라이선스 공연은 ‘토호’가 제작하며, 올해 12월 일본 도쿄 닛세이 극장에서 초연된다. 이후 이후 내년 1월 후쿠오카 선 팔래스 극장, 아이치 미소노자 극장, 효고 예술극장 등에서 일본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베토벤’은 작곡가 베토벤의 삶과 음악을 뮤지컬로 탄생시킨 작품으로 뮤지컬 ‘레베카’, ‘엘리자벳’의 극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함께 베토벤의 사후, 그의 유품 중에서 발견된 ‘불멸의 연인’에게 쓴 편지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했다. 올해 초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초연했고, 최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시즌2’로 공연을 마쳤다.
뮤지컬 원작을 해외 등에 수출할 때는 해외 제작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다. 이때 원작의 수정과 각색 등을 전혀 허용하지 않고 동선을 비롯한 모든 것을 원작 그대로 재현하는 방식이 ‘레플리카’, 대본과 음악만 유지한채 나머지는 해외 제작사의 자율성을 허용하는 방식이 ‘논레플리카(non-replica)’ 방식이다. 세미레플리카는 레플리카와 논레플리카 방식의 중간 단계로 대본과 음악을 포함한연출, 안무, 영상 소품 조명 등도 그대로 유지하되, 라이선스를 받은 해외 제작사의 자율성도 일정 부분 허용한다. 김지원 EMK뮤지컬 컴퍼니 부대표는 “뮤지컬 베토벤의 뛰어난 완성도와 작품을 세미레플리카로 일본에 소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베토벤의 삶과 음악을 다룬 작품이 토호와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무대에서 보여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