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티빙, 맞춤형 광고 도입 검토…수익성 확 끌어올린다

서비스 이용기록·구매정보 수집

빈도·방문시간 분석해 맞춤광고

광고요금제 도입 여부 등 주목

사진 제공=티빙사진 제공=티빙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플랫폼 내 맞춤형 광고 도입을 추진한다. 고객 특성에 맞는 광고 송출을 통해 광고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을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16일 개인정보처리방침을 개정하고 행태정보 수집과 맞춤형 광고에 대한 안내 사항을 추가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티빙은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기록과 구매 및 결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티빙은 이렇게 수집된 시청 내역 및 접속 빈도·방문 시간 등을 분석해 고객들의 취향과 관심분야를 파악, 통계학적 특성에 따라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러한 맞춤형 서비스에는 광고 뿐 아니라 작품 추천 알고리즘 등도 포함된다.



모바일 앱 서비스 제공 시에는 광고식별자(ADID)를 활용해 광고 제공 대상을 식별 및 분류하게 된다. 광고식별자는 개인의 휴대폰에 생성되는 비식별정보로, 소유자의 특성이나 행동 등에 대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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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티빙이 현재는 광고요금제를 시행하고 있지는 않아 당장 맞춤형 광고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도입한다면 우선 티빙에서 볼 수 있는 실시간 라이브 채널들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티빙은 현재 CJ ENM과 다른 광고 패키지를 운영 중이다. CJ ENM의 TV 채널들은 이미 맞춤형 광고인 어드레서블 TV 광고를 도입했다.

티빙은 맞춤형 광고 도입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티빙은 지난해 119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올해 1분기에만 386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상황이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CJ ENM의 1분기 실적발표에서 “고객 경험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콘텐츠 투자를 더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늘리는 것이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지 주목해봐야 한다.

한편 계속해 검토 중이라고 알려진 광고요금제 도입도 지켜봐야 한다. 이미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HBO 맥스 등은 광고요금제를 도입했고, 괜찮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맞춤형 광고 도입 검토가 티빙의 광고요금제 도입을 알리는 신호탄일 수 있는 것이다.

티빙 관계자는 “맞춤형 광고 도입과 관련해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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