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가소득이 1년 전보다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농가소득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2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소득은 4615만 원으로 전년(4776만 원) 대비 3.4% 감소했다. 앞서 농가소득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2021년 농가소득(4776만 원)은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농가소득이 3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농업소득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농업소득은 949만 원으로 1년 전(1296만 원)보다 26.8% 급감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농업총수입(3460만 원)은 농작물 수입(-3.9%)과 축산 수입(-15.3%)이 모두 쪼그라들며 7% 감소했다. 반면 농업경영비는 2512만 원으로 3.7% 증가했다. 비료비, 사료비 등 재료비가 10.9% 늘어난 결과다. 이밖에 겸업소득 등 농업외소득(1920만 원)과 농업보조금 등 이전소득(1525만 원)은 각각 7.4%, 2.9% 증가했다.
농가소득은 줄었지만 연평균 가계지출은 3570만 원으로 0.6% 늘었다. 농가 평균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6억 1647만 원으로 5.3% 증가했다. 특히 토지, 건물 등 고정자산이 5억 2867만 원으로 6.1% 늘었다. 농가 평균부채는 3502만 원으로 4.3% 줄었다.
지난해 어가소득은 5291만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5239만 원)보다 1% 늘어난 규모다. 소득 종류별로는 어업소득(2072만 원)과 이전소득(1713만 원)이 각각 5.3%, 9% 증가했다. 어업외소득은 1269만 원으로 11.4% 줄었다.
어가의 연평균 가계지출은 3212만 원으로 1년 전과 사실상 동일했다. 어가 평균자산은 5억 1067만 원으로 1.8% 증가했다. 고정자산(3억 7838만 원)과 유동자산(1억 3229만 원) 모두 늘었다. 어가 평균부채는 5978만 원으로 7.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