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라덕연(42) H투자자문업체 대표 일당의 수수료 세탁 창구로 의심되는 갤러리를 압수수색했다. 라 대표는 삼천리, 다우데이타 등 8개 종목의 하한가 사태가 벌어지기 전 해당 종목들의 주가 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이날 오전 수수료 세탁 창구로 의심되는 갤러리 대표의 주거지와 갤러리 등에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라 대표 일당은 투자자들에게 수수료 명목으로 이곳에서 그림을 구매하도록 하고, 그림은 보내지 않는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라 대표 일당이 의료·헬스·골프·외식 업체와 갤러리 등을 운영하며 자금 세탁 창구로 활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라 대표 일당이 통정매매 등으로 올린 수익을 2642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이중 1321억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