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선보인 미국 무위험지표금리를 기반으로 한 달러 파킹형 ‘KODEX 미국 달러 SOFR 금리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돌풍이 거세다. 지난달 4일 출시된 후 50일이 안 돼 순자산이 벌써 2356억 원에 달한다. 상장 후 수익률은 18일 시장가격 기준 1.77%다.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잃지 않는 투자’가 주목받으면서 뭉칫돈이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 달러 SOFR 금리 액티브 ETF는 국내 최초로 미국 SOFR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다.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은 미국채를 담보로 하는 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 산출되는 금리다.
이 ETF의 비교지수는 블룸버그 SOFR 데일리 토털 리턴 인덱스로 1영업일 기한의 초단기금리를 복리로 쌓아가는 지수 특성상 2018년 설정 이후 미국 기준금리 등락에도 자본손실 없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왔다.
KODEX SOFR 금리 액티브 ETF는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에 투자하면서 연 4.55~4.87% 수준의 SOFR이 매일 누적된다. 투자자는 금액과 기간 제한 없이 SOFR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예금과 달리 조기 인출해도 별도 부과 수수료가 없고 하루만 보유해도 하루 치 SOFR을 취할 수 있다. 17일 기준 미국 SOFR은 5.05%다.
KODEX SOFR 금리 액티브 ETF는 기관투자가가 미국 달러로 설정해 환매 가능한 국내 최초의 ETF다. 기관투자가의 경우 보유 중인 달러로 설정, 환매가 가능해 유동성 대응이 편리하다. 달러로 이 상품을 설정, 환매할 경우 별도 환전하지 않아도 돼 수수료가 들지 않고 매도 후 이틀 뒤에 원금과 수익금을 모두 달러로 받을 수도 있다.
개인투자자는 외화 정기예금이나 외화 RP에서 SOFR(연 4.55~4.87%) 수준의 금리를 수취하려면 사전에 투자 기간을 약정해 최소 6개월 이상 자금을 넣어둬야 한다. 그러나 SOFR ETF는 투자 기간의 제한이 없는 만큼 투자자들이 미국의 고금리 상황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이 ETF는 연금으로 미국 달러화 투자가 가능하다.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최대 70%까지, 연금저축 계좌에서는 100% 투자할 수 있다. 연금에서 장기 투자 시 세제 혜택을 누리면서 은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달러 지출 상황 등에 대비할 수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SOFR ETF는 매일 미국 SOFR 이자를 수취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ETF로 상장 한 달 반 만에 순자산 2350억 원을 넘었다”며 “기관투자가는 달러 유동성 대응에 활용할 수 있고 개인투자자는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에 달러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